AI와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소비 전쟁 가속화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비트코인 채굴에 소요되는 전력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채굴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처럼 들릴 수 있지만, 동시에 AI가 전력과 장비에 있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채굴업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것.

18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 BPI)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비트코인보다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25배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일부 채굴자들은 데이터 센터를 AI 처리에 사용하거나 아예 비트코인에서 AI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AI 업계는 막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제치고 더 높은 가격에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

AI 업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생성형 AI 모델의 에너지 수요는 이미 놀라울 정도로 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AI 쿼리(질문)는 일반적인 구글 검색보다 거의 10배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AI 이미지 생성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금지 위협을 받고 있다. 뉴욕에서는 모라토리엄(전력 공급 유예)이 시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AI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2024년 AI의 전력 소비는 169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7년까지 240TWh에 도달해 비트코인 채굴의 160TWh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기존 장비를 AI 처리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AI 전용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특화된 장비는 AI 작업에 재활용될 수는 없다. 일부 업체들은 AI 전용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I와 비트코인 채굴 간의 전력 경쟁이 격화되면서, AI의 높은 전력 수요는 에너지 시장에 큰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빠른 응답(데이터 처리 지연 방지)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요 도시 근처에 데이터 센터가 위치해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저렴한 전력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할 수 있는 유연성에 비해 불리하다.

결국, AI와 비트코인 채굴 모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진보가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출처: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656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