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의 자체 블록체인 토큰 발행 가능성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현재 블록체인 결제 및 예금토큰(Deposit Token)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은행 예금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예금토큰 발행 추진 소식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금일인 7월 18일 공개됐다. 블룸버그는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예금토큰 출시를 통해 가상화폐 결제 옵션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며, 세부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예금토큰 발행 가능성은 블룸버그 소식통을 통해 나왔으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예금토큰 출시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업계가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예금토큰 발행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산 특성에 있다. 예금토큰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자산 매입에 쓰이거나 송금 및 결제 목적으로 사용된다. 
 


블룸버그는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예금토큰 출시를 통해 가상화폐 결제 옵션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사진=블룸버그)
다만,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 측면에서 차이를 갖는다. 예금토큰 준비금은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으로 뒷받침되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부터 국채 등 현금 등가물로도 담보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신용도와 규제 측면에서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보다 더욱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된다. 예금토큰의 경우 은행 부채로 인식되며 예금과 동일한 규제 및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한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 콘퍼런스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참여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눈여겨본 가상화폐 생태계는 수탁(커스터디) 부문이었다. 
당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수탁 업무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스테이트스트리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미국 현지 규제인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관련 회계지침(SAB 121)’ 때문에 시장 참여에 난항을 겪는 중이라고 전했다.
 


포춘은 지난 5월 스테이트스트리트 관계자가 가상화폐 수탁업 시장 참여 희망 의사를 공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포춘)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관련 회계지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2022년 6월 15일부터 시행한 회계지침으로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재무제표 상 부채로 인식 ▲공정가치로 평가 ▲주요 종목별 경영진단의견서(MD&A) 및 위험성 별도 공시를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5월 미국에서는 표결 끝에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관련 회계지침’을 폐지하자는 결의안이  하원과 상원의회를 통과했으나,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시행까지 이어지지 못한 바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https://www.kh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