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의 비트코인 구매는 시장을 끌어올리는 메가트렌드'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호건 CIO는 기업의 비트코인 구매를 메가트렌드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구매량만 보더라도 영향이 크고,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비트코인을 사는 기업이 급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약 25만6000 BTC 이상을 매입했는데, 이는 2024년 채굴된 모든 비트코인(21만8829 BTC)보다도 많은 양이라고 한다. 호건은 대기업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따르면 구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건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는데, 현재 70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탄탄한 수익 기반을 갖춘 대기업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만큼 활발하게 비트코인을 구매할지는 불확실하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총회는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추가하는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진: 셔터스톡]
아울러 호건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새 정권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보유하는 것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 큰 요인으로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가 상장기업의 비트코인 회계처리 방법을 변경하는 새로운 규칙을 도입한 것을 꼽았다.

그간 미국에서 암호화페는 무형자산으로 취급돼 가치가 하락할 경우 기업은 손상차손으로 계상해야 했다. 게다가 가격 상승분을 반영할 수도 없고, 나중에 자산 가치가 회복되더라도 평가손실을 수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이 그 가치를 시가 평가해 이익을 계상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향후 12~18개월 안에 수백개의 기업이 금융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