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전일대비 6.36%가량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5월 16일 오전 현재 9,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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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5일에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지난 4월 현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 4월과 비교해 3.4% 올랐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결과치와 비교해 0.1% 감소했다. 특히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6%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할 경우 가상화폐 등 투자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완화가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온 강세 전망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정책을 시작한 지난 2022년 상반기 이후 현지 기준금리 추이에 민감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업계 전문가들이 시장 예측에 있어 참고해 온 주요 거시경제 지표 중 하나였다.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핀볼드(Finbold)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낙관적으로 돌아선 가상화폐 투자자 심리가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핀볼드는 최근 발표된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가상화폐 시장 및 투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지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과 함께 상승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4일 올해 들어 예상치를 웃돈 현지 경제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을 통해 현지 물가상승률이 연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 당국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10개월 째 현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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