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정부 주도 블록체인 사업 협의체 규모가 1년 새 60% 이상 늘었다. 올해는 실질적인 해외진출 활성화도 도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2024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 1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블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소통·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의 국내외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기술, 법·제도 등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작년 7월에 발족됐다.
출범 당시 50개 수요·공급기업이 참여했던 ABLE은 올해 82개 기업으로 양적으로 확대됐고, 6개 블록체인 기업이 수요기업과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단기간에 질적 성과를 확보했다.
올해는 자문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ABLE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더욱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의 투자유치․ 해외진출, 법·제도, 기술 분야 외에 정책분야를 추가로 포함하고, 전체 자문위원의 수는 14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효진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위촉된 위원은 이날부터 2년간 활동한다.
정례회의 연계 행사로는 한-마다가스카르 정부 간 간담회와 국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IR 데모데이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와 KISA는 에이블 참여기업들의 실질적인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개최된 2024년도 1차 에이블 정례회의는 200여 명의 수요·공급기업 대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럽의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의 정책현황과 기업의 준비 방안’ 등 국내외 블록체인 정책 동향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디지털 증거 무결성 유지를 위한 블록체인 활용방안’, 농협은행의 ‘은행권의 블록체인 사업화 방향’ 등 에이블 참여기업의 사례를 공유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마다가스카르 농축산부 및 세계은행과 함께 정부 간 간담회를 개최해 농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업과 기술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 3일에는 현대차투자증권·퓨처플레이 등 9개 투자자가 참여하는 IR 피칭, 1대 1 밋업(Meet-up) 네트워킹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와 KISA는 올해 하반기에 유럽(스페인), 중동(두바이), 동남아(베트남)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전시 및 IR 데모데이를 개최해 해외진출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 심화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형성을 위한 시범서비스 발굴과 기술개발에서 국제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과 국민 체감효과가 큰 서비스 발굴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의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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