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 테스터 모집...국민 IP 게임 국내선 못한다
국민 게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이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테스터들은 블록체인 요소가 접목된 메이플스토리N을 체험할수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대표적인 보스 몬스터 '자쿰'까지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N은 국내 이용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법의 사행성 조항과 경품 조항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것. 지난 2019년 처음 수면 위로 부상한 문제인데, 지금까지 5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플스토리N 테스터 모집 시작...국내선 안 돼
2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국내선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오픈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제네시스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해당 지역에선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뜰 뿐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메이플스토리N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접근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테스터는 제한된 공급 보상 시스템과 사용자 중심의 가격 책정 시스템을 포함한 게임의 주요 블록체인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자쿰' 보스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7일까지 신청을 받고,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국내 게임법 때문에 한국을 IP 제한 지역으로 설정했기 때문. 특히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애초에 '제한 지역' 목록에 한국을 올렸다. 다만 이후 'IP 제한 지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IP를 우회하는 것까진 막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행성에 경품조항까지...5년째 이어지는 촌극
메이플스토리N이 넥슨의 첫 블록체인 게임이자, 국민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즐길 수 없는 것. 이같은 촌극은 지난 2019년부터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보다 앞서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미르4 글로벌' 등 국내 게임사들이 수많은 블록체인 게임을 내놨지만 국내선 즐길 수 없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 블록체인 게임 등급분류 이슈는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종료한 블록체인 게임 '유나의 옷장'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져왔다. 업계에선 실효성없는 규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5년간 관련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사행성 논리를 깬다고 해도 게임법 상 경품조항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 시각이다. 현행법상 재산상 이익이 되는 경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전제하에 모든 게임물에 대해 경품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현행법은 홍보 또는 판촉 목적으로 아주 극소수 예외만 허용하고 있어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테크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 시스템 게임이 허용되기 위해선 환금성 조항이 삭제돼야 하는데 여론의 지지가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도 '바다이야기' 사태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이 조항 삭제에 반대한다. 이대로는 어렵고, 가상자산 시스템 게임에 확률형 아이템 BM(수익모델) 탑재를 금지해 사행성을 제거하는 방식 등 대안이 필요하다. 다양한 논의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예 지났다고 생각한다. 5년전 결정하고 재심의 안 한거 아니냐"며 "5년 동안 환경과 상황 바뀌었다. 특히 가상자산은 이용자보호법까지 나오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 산업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게다가 게임 쪽은 가장 강력하게 변하고 있고 이용자도 가장 많이 모이고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2679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