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환적 정보, 블록체인 기술로 실시간 공유한다
BPA, 이달 말부터 서비스…선사 2곳·터미널 4곳 대상
부산항에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이용한 환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항만당국과 선사 터미널 운영사 등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세계 최초 상용화 모델로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달 말부터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선박 및 화물에 대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적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BPA는 우선 글로벌 선사 2곳과 부산신항 터미널 4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박 및 화물에 대해 환적 현황 및 진행 정보, 각종 작업 시간 및 이력, 선석 스케줄 등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다. 화물 상태 및 작업 현황 등 관련 정보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상이변 등으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알림이 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적 분산화 신원증명(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을 활용해 검증된 주체에게만 검증된 자료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기업 내부 핵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주저했으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도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중 2314만 TEU 중 54%가 선반을 통해 이동한 화물이 최종 목적지 이전에 다른 선박으로 옮겨지는 환적화물이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터미널만 10개에 달해 환적화물 중 타 터미널 환적 비중이 35%에 달한다. 항만 관계자들이 타 터미널 환적 때 화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제때 공유하지 못해 이동 오류 및 정체 등이 발생한다. 환적 지연이나 오류는 다른 추가 시간 및 비용 발생, 장치율 상승 등 항만 효율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적 모니터링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특화사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 지정공모’ 사업으로, 총사업비 26억6000만 원(과기부 10억 원, 부산시 10억 원 등)이 투입됐으며 지역 기업인 ㈜스마트엠투엠, 컨테인어스(CONTAINUS), 골디락스쉬핑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추적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전체적인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key=20241206.2201100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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