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토, 의료관광과 블록체인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
스테이블코인 활용 의료 생태계 구현
[인터뷰] 박재영 메디토(Medito) 대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보다 144.2% 급증한 60만576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70만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경쟁력 있는 의료비 정책이 맞물리면서 한국을 찾는 VIP 의료관광객도 폭증하는 추세다. 주로 성형 위주로 몰리던 진료 분야도 종합 검진, 암, 외과수술 등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외국 환자들을 위한 병원 결제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의료 비용 결제를 위해 큰 금액을 국내 반입하기도 힘든 데다가 신용카드를 쓰려고 해도 글로벌 체인 카드를 발급해 등록해야 하고 절차마다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며 분할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지불하는 카드 한도도 정해져 있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메디토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지불 시스템을 개발해 대구 지역 의료관광산업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메디토는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관공서 DID(탈중앙화신원증명)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회사명은 메티컬투어리즘(Medical Tourism)과 토큰(Token)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주요 사업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의료관광 플랫폼 개발이다. 이 플랫폼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병원 및 의원 검색과 예약, 호텔, 항공권, 골프장 등 레저시설까지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과 원화 자산을 기초로 한 코인 거래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토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의 요청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은 국내에서 현금 사용, 신용카드 결제, 현금 인출 한도 제한, 송금 제한, 환전 등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VIP 환자들을 가로막는 요소들이다. 의료관광업계 측에서도 환자 유치에 따른 수수료 증가와 신용카드 결제 시 금융서비스 수수료가 고스란히 해외로 유출되는 문제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의료관광사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메디토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메디토는 의료관광용 스테이블 화폐인 Medito(Medical Tourism Token)를 개발하였다.
메디토 코인을 통해 현금이 필요 없는 의료관광을 실현하고, 이 수익을 지역사회와 관광객에게 되돌려주는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민간, 관공, 의료업계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최고의 의료관광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고 있다.
메디토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이는 법정화폐인 원화(KRW)를 기반으로 1대1 패깅(pegging; 증권을 사거나 팔아 발행 시간 동안 새로운 증권 발행 가격을 고정하는 일)하여, 제 1금융권에 예치된 금액만큼의 메디토 코인을 발행함으로써 가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메디토가 시스템으로 선택한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된 자산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암호화폐다.또한, 모바일 간편 결제 및 이용자 간 송금을 통해 편리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무결성을 확보하여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고객이 제 1금융권에 원화를 예치하면, 회사는 그만큼의 메디토 코인을 발행한다. 고객은 발행된 메디토코인을 이용해 병원 및 호텔 등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메디토 코인으로 발생한 결제 및 예약 데이터 등을 빅데이터로 가공 및 활용하여,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디토는 다른 스테이블코인이나 의료관광 사업과 달리 원화를 기반으로 하며, 1대1 패깅이라는 안정성을 보장한다. 대구 중구청, 관광협회 등 관공서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화폐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디토 사업을 대구지역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의 지역의료계 결속력 강화와 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 대구에만 집중되어 있는 메디토 네크워크를 점차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메디토 플랫폼은 베타버전 출시 후 대경영상의학과, 호텔 수성, 동성로스파크랜드 등 지역의 주요 의료관광 업체들과 함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인프라와 외국인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구축할 계획이다.
메디토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붐과 함께 성장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과 같은 시장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도 디지털결제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메디토의 성장에 긍정적인 부분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환거래의 문제점을 걱정하는 분도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메디토는 원화와 1대1 패깅 방식으로 발행되며, 국내 1금융권 및 국공채 매입으로만 예치금이 적용되므로 외환거래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해외 사용자는 손쉽게 메디토를 구매하고 보유할 수 있어, 국내 원화의 위상을 높이고, 원화의 기축통화로서의 활용성을 증대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디토 코인은 자체 협력을 맺은 해외 거래소를 통해 거래될 예정이며, 메디토가 국내외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의료, 관광, 금융 분야에서 활동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 주요 거래소(업비트, 빗썸 등)나 글로벌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에 거래통화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국내로 유입되는 의료관광객은 연간 약 40만 명(약 8000억 원 지출)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약 5%에 해당하는 지역 의료관광객 약 2만 명(400억 원 시장 규모)을 1차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여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통한 선도 의료기관 중심의 사용처를 확보해 나갈 생각이며 현재 민간 및 협회 등 30여 곳의 기관과 업무협약을 진행하여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거래소 구축을 통해 메디토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며, 앞으로 국내외 거래소에서 메디토를 원화기반 거래통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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