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기금 운용 시스템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조만간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관련한 사전규격공개 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사전규격공개 절차란 정부 및 공공기관이 신규 사업을 발주하기 전, 사업의 방향과 범위를 미리 공개하고 관련 업계 및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공단은 이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을 연구용역 과제에 반영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금 거래 원장 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시킬 예정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검토 중인 블록체인 시스템은 기존 회계 관리 체계에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시스템 보안과 신뢰성 확보는 최우선 과제”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조작 불가능한 회계 기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력한 해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공단에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검토는 암호화폐 투자와는 무관합니다. 국민연금은 과거 복지 분야에서 해외 수급자의 신원 확인 및 비대면 행정 처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기금 운용 부문에의 도입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민감한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시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