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언어 몰라도 블록체인 서비스 만든다고?···개발자 플랫폼 ‘눈앞’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개발언어를 알지 못하는 개발자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블록체인 기술·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원칙 중 하나인 ‘국민 모두가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024년 블록체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총 2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디지털배지, 온라인 주민투표,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 서비스 등 국민의 일상을 바꿀 혁신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는 취지 아래 작년부터 과제당 예산 규모를 확대·개편해 추진하고 있다.
◇개발자도 이제 쉽게 블록체인 도입
‘씨피랩스’는 웹·앱 서비스 개발자가 블록체인 개발언어를 알지 못해도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지원 포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시 전문 인력을 채용하거나, 전문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개발언어를 활용해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비용 절감뿐 아니라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소상공인 매장 재무관리 더 편리하게
‘오아시스비즈니스’는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출·비용 등 재무 관리를 도와주고, 금융상품(투자·대출 등) 가입 시 기록된 재무데이터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소상공인은 기업 회계보고서와 같이 검증된 데이터가 없어 매장의 적정한 권리금을 산정하거나, 은행 등에서 금융상품 가입에 불리한 조건이 많았다. 앞으로는 해당 서비스로 정확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회계사 등이 검증해 누구나 쉽고 신뢰도 높은 재무 관리가 가능하며, 매장 인수인계, 대출 심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기오토바이로 온실가스 감축하는 플랫폼 개발
‘베리워즈’는 전기오토바이 운행 데이터(주행거리·충전 등)를 기반으로 운전자 개인의 탄소감축량을 산출해 크레딧으로 발행해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올해는 전기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캄보디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발행된 탄소감축 크레딧은 우리나라 정부 혹은 기업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민간분야 사업도 추진한다. ‘타임교육C&P’는 초·중·고 학생의 학원 학습이력을 디지털배지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보안이 강화된 전자지갑을 API 연동만으로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또 ‘농협은행’은 토큰증권 발행을 원하는 조각투자사업자에게 발행을 지원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제이엠시스’는 산악운동(등산·자전거 등) 경로를 NFT로 발급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라메타’는 공공기관 등이 별도의 블록체인 구축 없이 공공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블록체인 서비스(DID, NFT, 전자지갑)를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기획·운영·관리할 수 있는 공공용 공동인프라를 구축한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배지 등 블록체인 지원사업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 디지털기술을 통한 페이퍼리스화와 같이 국민에게 더 편리한 정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모바일 신분증, 온라인 투표, 암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체감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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