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토큰증권에 최적화된 K콘텐츠…기회 잡아야”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인가받아 세워진 토큰증권 거래소 ‘인베스타X’의 줄리안 콴 대표는 이데일리의 글로벌 STO 써밋 참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베스타X는 싱가포르의 주요 토큰증권 거래소 중 한 곳으로, 글로벌 기업의 실물 자산 토큰화 및 관련 거래를 지원한다. 인베스타X에서 다루는 토큰증권 자산은 부동산과 크립토인덱스펀드, 위스키펀드, 채권 등 다양하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토큰증권의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비유동자산 등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가상자산공개(ICO)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줄리안 콴 대표는 지난 2002년 싱가포르 기반의 투자사 2H캐피탈을 설립하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로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눈여겨보다가 자연스럽게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발을 들였다. 콴 대표는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금융 혁신이다”라며 “STO는 혁신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화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다 거래 과정까지 간소화한다”며 “금융 시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셈이기 때문에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관련 인프라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콴 대표는 ‘어떤 자산이 토큰증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엇이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베스타X에서 다루는 토큰증권 상품은 부동산과 펀드, 미술품 등 다양하다”며 “업계에 구애받지는 않되, 실질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면 무엇이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콘텐츠의 토큰증권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콴 대표는 우선 “한국은 STO 활성화에 있어 아시아 중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며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이 그 어느나라보다도 높고, 디지털 자산 수용에 대한 금융권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금융자산도 좋지만, 파편화된 K콘텐츠를 토큰증권화할 때 그 가치는 극대화될 것”이라며 “STO를 통해 K콘텐츠가 해외로 더 활발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콴 대표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며 “싱가포르는 열린 규제로 아시아 내 STO 산업을 활성화한 국가”라며 “한국과 일본,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곳인데, 향후 규제 체계가 잡히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콴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전 세계 금융기관은 STO를 새로운 자금조달 대안으로 보고 관련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베스타X는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자산을 유동화하는 발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10326635802440&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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