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핑거와 손을 잡고 자사의 기초자산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한다. 핑거 측에 따르면 여태 식음료를 실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이 발행된 적 없으며 토큰증권과 제약사의 만남이 이례적이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금융 IT 핀테크 기업 핑거와 '투자계약증권 발행 및 토큰증권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계약증권 발행 1호 기초자산으로 '식음료' 제품군을 선정했으며, 최근 더 진전돼 기초자산을 투자계약으로 발행하는 공동사업 계약까지 맺었다.
계약을 통해 광동제약은 향후 출시할 신제품의 예상 매출액 등을 가치평가할 예정이며, 핑거는 이를 바탕으로 전자증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1호 기초자산은 새로 나올 식음료가 대상이다. 다만 광동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제품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협의 중인 상태다.
일각에서는 시장성 문제도 제기된다. 토큰증권 발행 법제화를 추진한 윤창현ㆍ김희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토큰증권 시장 자체가 밝지 않아서다. 미술작품 등 상대적으로 언급이 많이 됐던 조각투자도 지금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식음료가 얼마나 큰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제약사의 제품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하는 사례가 사실상 없었던 것도 의문 사유 중 하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토큰증권 발행 이유를 "신제품의 출시와 판매에 고객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사업구조를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배당금, 의결권 등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이 제품 출시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향후 기초자산에 최근 광동제약이 인수한 광동헬스바이오의 건기식을 접목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추후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출처: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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