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꾸준히 선보인 위메이드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탑재하는 신규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데 집중했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거래'의 '투명함'을 살려 게임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대작 MMORPG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세계수 협곡', '이그드라실의 뿌리' 등 핵심 지역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해 북유럽 신화의 거친 매력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과 결합된 게임 시스템이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번 토큰을 수익화하는 P2E와 달리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보다 투명하게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특히, P2E 게임들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나,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블록체인 기술은 국내 서비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대체불가능아이템(NFI)으로 제작해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비슷한 개념으로, NFI는 이용자가 아이템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메이드의 이러한 결정은 블록체인의 '투명한 거래'라는 고유 특성을 잘 살려 아이템 가치와 소유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 게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외부 거래소에서 아이템이 매물로 올라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누가' 아이템을 공급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 게임사에서는 작업장과 같은 MMORPG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화 중심'의 경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재료로, 총 발행량이나 사용 가능 기간을 제한해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한다. 투명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갖췄다. 이용자는 '거버넌스 주화'를 사용해 이벤트 보상 정책이나 서버 대표자 선정 등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 가능하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획득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증권가에서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투명한 경제 시스템은 기존 MMORPG에서 나타났던 과금 이용자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 이용자의 플레이 결과가 성장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아티팩트', 시간제 던전 '발할라', 5인이나 15인 참여하는 레이드 콘텐츠 '원정' 등을 선보인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RTX 레이 트레이싱과 DLSS 3를 활용해 고퀄리티의 그래픽도 제공한다.

출처: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501200210993106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