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의 탈(脫) 네이버가 가시화되면서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과 라인 블록체인 '핀시아'가 결합한 '카이아(kaia)' 블록체인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이아가 사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제시한 '라인 메신저'가 완전히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선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핀시아가 애초에 라인에서 탄생했기 때문. 또 카이아 측은 지분 관계가 없는 협력관계이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카이아 블록체인과 라인 메신저 간의 협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이아는 클레이튼고 핀시아의 통합으로 탄생한 블록체인이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통합 발표부터 카카오와 라인의 인프라 활용을 강조했다. 

카카오톡과 라인 메신저 이용자 모두 잠재적 사용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카카오톡과 라인 메신저에는 모두 가상자산 지갑이 탑재 돼 있다. 카이아 측은 가상자산 지갑 사용자 접점이 카카오톡 이용자 수와 라인 메신저 이용자 수를 합친 2억5000만명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특히 라인 메신저는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다. 하지만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 메신저가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협업이 변함없이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협의 중이다.

다만 업계선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직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의가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네이버가 블록체인 사업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핀시아 사업은 라인야후 손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야후 사태가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이아와 라인 메신저의 협업 테이블엔 네이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끝난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아 측은 "카이아는 라인야후, 네이버와 법인 지분 관계가 아닌 사업 협력 관계에 있다. 사업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라인야후 사태는)모회사 주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업 내용 변동은 없을 것이다. 블록체인 사업들은 라인야후에서 시작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24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