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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이 픽한 코인·블록체인 기업들…현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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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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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붐으로 프로젝트·블록체인 인프라 등 투자
두나무 IPO·STO 활성화 관건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관련 회사에 2년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두나무도 기업공개(IPIO)여부가 요원한 데다 '그림자 규제'로 신규 사업 확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또 테라·루나가격 폭락 사태로 신규 투자는 사실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오는 19일부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이 금융자산으로 편입되면서 관련 투자기업들의 성장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가상자산분야에서는 코인 발행사보다는 가상자산 거래소, NFT(블록체인 기반 토큰),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그간 규제로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사실상 원천 봉쇄됐기 때문에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금융·증권, 게임, 가상화폐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 들의 투자가 활발했었다.

지난 2021년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영업신고 이후 원화 취급이 가능한 원화마켓 거래소에서는 법인 원화입출금과 원화마켓 거래가 모두 막혀있다. 특금법상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 2017년 금융당국이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가 투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금융기관 등의 가상 자산 보유·매입·지분 투자 등을 금지한 이후 '그림자 규제' 기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웹3.0 관심, 해시드벤처스·크릿벤처스 등 등장


그러나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지난 2022년 VC업계에서 투자분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이 웹3.0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자산 산업을 만나 탈중앙화웹으로 통용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증가했다. 데이터가 중앙 저장소가 아닌 개인 네트워크에 분산돼 저장되고, 개인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은 플랫폼이 아닌 개인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웹 3.0 전문 투자사도 생겨났다. 2017년 설립된 해시드는 2020년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했다. 해시드벤처스에는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을 민간 자본으로만 구성해 펀드를 결성했다. 컴투스 계열 크릿벤처스 역시 같은 해 설립됐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높은 회수를 안겨준 곳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다. 첫 외부자금을 투자 유치했던 지난 2015년에는 모바일 증권 서비스 '증권플러스'를 했을 때다. 친구 간 관심 종목 공유 및 증권사 제휴를 통한 편한 증권 매매 기능을 제공했다. 우리기술투자, 퀄컴벤처스, 카카오벤처스(당시 다음카카오) 등이 투자했다. 2017년 10월 업비트를 출시하며 독보적 1등 가상자산 거래소로 성장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투자했다. 이후 한화투자증권,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구주투자했다.

이외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웹3.0 '인프라'와 NFT 어플리케이션(앱) 등 두 개 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두나무의 전문 자회사 람다256은 2021년 700억원을 투자받았고 누적투자금액은 1055억원에 달한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3250억원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등을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한화시스템, 종근당홀딩스, 야놀자, 대림, KB인베스트먼트 등 전략적투자자 비중이 높다.

2019년 두나무에서 분사 설립된 람다256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겪는 개발과 운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상용화했다. 루비버스는 상용화 이후 3300여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다. 글루와, 밀크, 두나무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임상약리센터 임상시험 플랫폼, 디비전, 엑스버스, 체리, 베리스토어, 아하, 모스랜드, 직톡 등이 있다.

람다256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블록체인 관련 투자 받은 기업들이 대다수가 투자 자금은 충분하지만 비즈니스 성과가 눈에 띄는 곳이 없다"라며 "투자 당시 NFT마켓,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보고 투자했는데 인프라 비즈니스 회사들은 21대 국회에서 토큰증권발행(STO)이 폐기되면서 증권사들도 소강상태이기 때문에 회사들의 성장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다수, 삼성넥스트·SK·한화투자금융 등 전략적 투자자


이와 함께 블록체인 메인넷 스타트업 슈퍼블록은 총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900억원 수준이다. SK홀딩스, 넷마블, 우리기술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슈퍼블록은 일반 사용자들도 운영할 수 있는 경량 노드를 가진 새로운 메인넷인 '오버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스캔, 브릿지 등의 제품들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슈퍼블록도 STO 제도권 편입이 관건이다.

또 다른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인 에이포엑스(a41)은 시드 투자로 129억원을 확보했다. SK주식회사,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등이 투자했다. 블록체인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처음부터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 운영사인 크로스앵글도 2년 전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억700만달러로 확인됐다.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금융 등이 투자했다. 2018년 설립된 크로스앵글은 글로벌 가상자산 공시, 평가 데이터 제공 서비스 '쟁글'을 운영 중이다.

삼성의 투자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코인 회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엔드리슨 호로위츠(A16Z),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과 함께 투자했다. 지난해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 기업 레이어제로뿐만 아니라 웹 3.0을 위한 블록체인 메인넷 기업 알레오에 투자했다. 특히 레이저제로는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고, 최근 시장 테마주로 떠오른 크로스체인의 대장주로 하반기 주목받는 신규 코인이다. 크로스체인은 서로 다른 두 블록체인을 잇는 인프라 기술로 일종의 환전소와 같다. 최근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에 이들을 연결할 크로스체인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기 때문에 관련 회사가 등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펀드의 주요 출자기관(LP)이 정책자금이기 때문에 코인, 블록체인 분야 투자를 사실상 지양하고 있다. 때문에 신탁펀드나 민간 투자자로만 구성된 펀드로 투자한다. 2023년 기준 총 6조5330억원 규모, 290여개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출자자비율을 보면 모태펀드·성장금융·연기금·공제회 등 정책기관 등 출자비율이 27.1% 수준이다. 정책기관이 펀드 결성의 시작을 하는 앵커LP 역할을 한다.

한 VC대표는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이라 그 자체로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았고, 코인은 그간 수수료 수익이 좋은 거래소 중심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았으나,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역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VC관계자는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기업, 금융지주 계열 기관투자자들은 블록체인 분야에 꾸준히 투자한다"라며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관련 기업들의 STO 활성화가 요원해지고, 정책기관 출자자들이 가상 자산 분야를 극도로 지양하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두나무의 IPO가 요원하고 당국의 입장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 거래가 활발해진 변곡점은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한 이후부터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환경으로 간주되는 홍콩이 지난 4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동시에 승인했다. 지난해부터 정부 주도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는 일본도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와 펀드 조성 등을 허용 중이다.

 

 

 

출처: https://m.news.nate.com/view/20240709n2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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