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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블록체인 기술 적극 활용하면 새 사업기회 창출 가능”

M
김태완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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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승인 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뿐 아니라 전 산업 활용
눈만 뜨면 새 인공지능 기술출현 
국가·기업·개인별 적극 대응해야

 김성규 중부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 산업의 기술발달 수준은 자고 나면 새로운 소식과 기술이 전해져서 예측은 의미가 없을 정도”라며 “국가는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과 육성에, 기업은 내 사업에 접목하며 새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중부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 산업의 기술발달 수준은 자고 나면 새로운 소식과 기술이 전해져서 예측은 의미가 없을 정도”라며 “국가는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과 육성에, 기업은 내 사업에 접목하며 새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쳇GPT가 공개된 이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전 산업 분야의 기술 융합과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 거래와 같은 금융서비스, 물류, 헬스케어, 부동산거래, 저작권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적응하며 미래에 대응해야 할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이 제57회 포럼 연사로 김성규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정보보호학과 교수를 초빙한 이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시대 기술과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어떻게 미래를 헤쳐나가야 할지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성회 고양갑 국회의원, 김미수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용덕·안지호 고양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양형승 신우파워텍 지사장, 강기철 한국에너지산업 부사장, 하성용 중부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김 교수의 강연을 들은 후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10일 소노캄 고양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시대, 기업의 미래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김성규 교수의 고양경제포럼 강연 핵심과 질의응답에서 오간 내용을 요약해 전한다.

블록체인의 구조 [이미지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블록체인의 구조 [이미지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블록체인 기술 중개자 없이도 신뢰 확보 가능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도 승인하자 가상자산에 관해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니 블록체인이라 하면 ‘코인’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타 산업과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의료, 물류, 유통, 에너지 등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 내의 참여자가 공동으로 정보와 가치의 이동을 기록·검증하고 보관·실행까지 할 수 있어 중개자 없이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사실 그러한 기술은 1960년대에 이미 나와 있었는데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중앙 간 거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 화폐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내놓았다. 말 그대로 금융 거래를 개인 간 거래로 전환하자고 주창한 것이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산업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며 미래의 핵심기술로 떠올랐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산업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며 미래의 핵심기술로 떠올랐다. 
모든 산업 부분에 블록체인 접목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담고 있는 블록이 마치 체인처럼 연결된 구조다. 각각의 블록이 이전 블록의 데이터(hash)를 담고 있어서 체인의 중간부문만을 수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데이터의 위·변조나 해킹이 불가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데 ‘코인(Coin)’이 채굴자에 의해 생성됐고 거래소에 상장된 현금이라면, ‘토큰(Token)’은 누구나 수수료만 지급하면 발행 가능한 일종의 쿠폰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 분야는 가상자산뿐 아니다. 분산된 상호 인증을 통해 보안·규제비용, 수수료는 물론 IT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속한 거래와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해킹이나 이중 지급 같은 위험성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대상이나 거래 주체의 식별에서 시작해 거래의 발생을 거쳐 최종 관리·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적용할 수 있다 보니 쓰이지 않는 산업 분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의료정보 관리, 보험금 청구, 비상장 주식거래, 디지털 음원 관리, 개인통관, 전력거래와 전기자동차 충전, 전자증명서 발급과 온라인 투표 등 제조업, 금융업, 콘텐츠산업, 공공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면 안전하게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우리가 모바일로 받았던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으로 파생된 일종의 암호화폐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예술작품, 문서, 이벤트 티켓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고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줬다. 곧 다가올 디지털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소유권 확보와 거래를 위해 NFT가 활용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2024년 7월 9일 현재 세계 시총 기업 TOP 10 [출처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2024년 7월 9일 현재 세계 시총 기업 TOP 10 [출처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세계 10대 기업 70%가 AI 기업  
9일 현재 전 세계 기업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번 살펴보자. 1위 애플부터 10위 TSMC까지 10대 기업 중 거대 투자회사를 빼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거의 모두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기업임을 알 수 있다. 

GPU를 발명하고 AI, 게임,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틱스의 발전을 주도하며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6월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한 적도 있다. 최근 애플은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니라 ‘Apple Intelligence’라며 독자적 생성형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미 코파일럿이라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자신의 웹 브라우저인 엣지(Edge)에 넣었다. 미래 세상이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다.

국내에선 2020년 100여 개에 불과했던 AI 관련 스타트업이 4년만인 올해는 2000개를 넘어섰다. 고양시에도 약 100개 정도의 AI 관련 스타트업이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사실 AI 산업의 기술발달 수준은 자고 나면 새로운 소식과 기술이 전해져서 예측은 의미가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5년간 AI 기술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법과 제도 그리고 규범 등을 먼저 마련하지 않으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위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을까. 

2024년 7월 9일 현재 주요 자산과 기업의 시총 현황. 비트코인은 9위 이더리움은 21위로 삼성전자(30위)보다 시총이 높다. [출처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2024년 7월 9일 현재 주요 자산과 기업의 시총 현황. 비트코인은 9위 이더리움은 21위로 삼성전자(30위)보다 시총이 높다. [출처 = 김성규 교수 발제 자료] 
첨단기술 경쟁 속 새 사업기회 창출 중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해 2018년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이란 영화가 있다.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이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에 들어가 자신만의 아바타로 변신해서 상상하는 모든 행위를 하게 되는 2045년 인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과연 인간은 행복하게 살게 됐을까.


영화는 ‘초월’이라는 뜻인 ‘메타’와 세계라는 의미의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 그대로 메타버스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하며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사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단적 빈부격차가 구조화된 미래 시대, 기술발달에 따른 인간존재에 대해 철학적인 고민도 담고 있다. 바로 이 영화 속에 블록체인, 인공지능, 메타버스,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돼 있으니 바쁘더라도 꼭 시간 내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로봇, 인공지능, 지적 재산권, 빅데이터,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의 심장인 배터리, 그리고 6G로 가게 될 통신 인프라 분야의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기업인들도 내가 운영하는 사업에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를 끝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정부와 주요 국책 연구기관 또 지자체에서도 기술 패권 시대를 주도할 전략기술 분야와 이를 지향하는 기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개인들 역시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고 해서 내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른다며 예측하며 겁에 질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내 분야에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거나 아예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자.


고양경제포럼 전경

출처 : 바른지역언론연대(http://www.bj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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